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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2024학년도 전기 GTM전공 학위수여식 축사
작성자 천창민 주임교수 조회수 47 날짜 2025-02-20
첨부파일
  • 2024년 전기 학위수여식 축사_천창민.pdf

서울과학기술대학교 글로벌테크노경영 2024년 전기 학위수여식 축사

 

 

                                                      2025. 2. 20, 11:30

                                           무궁관 607호

                                              주임교수 천창민

 

 

안녕하십니까? 오늘부로 우리 학과의 주임교수직을 마치고 평교수로 돌아온 전 주임교수 천창민입니다. 우선 여러분들의 졸업을 진심으로 축하드립니다. 그리고 오늘의 영광스러운 졸업을 축하해 주시기 위해 참석해 주신 내외빈 여러분들께도 깊이 감사드립니다.

 

우리 글로벌테크경영전공은 2010년 출범한 학과입니다만, 여기 앞에 계신 학과 교수님들과 학생들의 노력으로 서울과학기술대학교에서 가장 인기 있는 학과 중의 하나가 되었고, 훌륭한 학생들도 많이 배출하고 있습니다. 그런 점에서, 우선 이번에 졸업하는 여러분들께도 학과와 서울과학기술대학교의 발전을 위해 열심히 정진해주셔서 감사하다는 말씀 드립니다. 남아 있는 우리 교수님들도 여러분들의 자랑이 될 수 있도록 늘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저는 올해로 두 번째 졸업축사를 하게 되었습니다. 제가 늦게 학교에 들어오게 되어 주임교수도 사실 2년 전에 처음 맡은 것입니다. 하여, 제대로 잘 이끌었는지 솔직히 자신이 없습니다. 어르신들이 자주 하시는 말씀 중에 “애들은 스스로 잘 큰다”는 말이 있습니다. 우리 학생들도 그랬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작년에는 축사라는 것을 처음 하게 되어 이준관 시인의 ‘구부러진 길’이라는 시를 소개하며 저의 마음을 대신하였습니다. 올해도 저의 말보다는 더 훌륭한 분들의 마음을 담은 이야기를 소개하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하여 시를 찾아보다가 올해는 시보다는 먼저 여러분들이 모두 잘 아시는 배우 김혜자 선생님께서 2019년 5월 1일 제55회 백상예술대상 시상식에서 전한 수상소감으로 대신하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이 수상소감은 드라마 ‘눈이 부시게’의 엔딩 부분 대사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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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삶은 때론 불행했고

때론 행복했습니다.

 

삶이 한낱 꿈에 불과했다지만

그래도 살아서 좋았습니다.

 

새벽에 쨍한 차가운 공기,

꽃이 피기 전 부는 달큰한 바람.

해 질 무렵 우러나는 노을의 냄새.

어느 한 가지 눈부시지

않은 날이 없었습니다.

 

지금 삶이 힘든 당신,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당신은 이 모든 걸

매일 누릴 자격이 있습니다.

 

후회만 가득한 과거와

불안하기만 한 미래 때문에

지금을 망치지 마세요.

 

오늘을 살아가세요.

눈이 부시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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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분, 열심히 학교생활을 한다고 했지만 여전히 불안한 미래와 후회만 가득한 과거 때문에 오늘 이 영광스러운 졸업식에서 그리 마음이 편치 못한 분들도 있으리라 생각됩니다. 저 또한 졸업할 때 바로 취업을 못했습니다. 물론, 조기졸업을 했기 때문에 큰 걱정은 없었습니다만, 그렇다고 쨍한 미래가 보장된 것도 없었습니다. 오늘 이미 자기가 원하는 곳에 취업을 하여 나름 걱정이 덜한 졸업생도 있겠지만, 앞으로 어떻게 직장생활을 잘하나 하고 벌써 걱정을 하는 분들도 있을 것 같습니다. 저의 경험이기도 하고, 오늘 여기 참석한 졸업생 여러분 부모님들의 경험이기도 할 테지만, 인생에서 기쁜날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10번 고생하면 1번 정도 기쁜 경우가 태반입니다. 그러니 오늘 이 기쁜 졸업식을 눈이 부시게 자랑스러워하십시오. 자랑스러워할 충분한 자격이 있습니다. 걱정은 내일로 미뤄두고 오늘을 누리시길 바랍니다.

 

어느 말이든 길면 좋아하는 사람이 많지 않다는 걸 압니다. 원래는 졸업생 여러분들에게 드리고 싶은 시 하나를 읽어드리는 것으로 마무리하려고 했습니다만, 그것은 앞으로 여러분들이 방문할 기회가 거의 없을 우리 학과의 홈페이지에 남기도록 하겠습니다. 그 시의 제목처럼 저는 여러분들과 함께 ‘오래된 사이’로 남고 싶습니다.

 

여러분들과 함께해서 행복했습니다. 앞으로 그리울 것입니다. 내내 행복하세요, 눈이 부시게!

 

감사합니다.

 

==========(졸업생에게 남기는 시)==============

 

                  오래된 사이

                                                김재진

 

사랑이란 말만큼 때묻은 말이 없습니다.

사랑이란 말만큼 간지러운 말도 없습니다.

너무 닳아 무감각해진 그 말 대신

달리 떠오르는 말 없어 당신을 묵묵히

바라볼 수밖에 없습니다.

인연도 오래되어 헌 옷처럼 편해지면

아무 말도 더 보탤 것이 없습니다.

한 마디 말보다 침묵이 더 익숙한

오래된 사이는 담담합니다.

때로 벅찬 순간이 밀물처럼

가슴을 고즈넉이 적셔올 때

잔잔히 바라보는 그 눈빛 떠올리며

멀리와서 생각하면 다투던 순간마저

따뜻한 손길인 듯 그립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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